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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83 | 2009.07.07 05:5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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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케임브리지<美매사추세츠주>AP=연합뉴스) 지난 2007년 하버드대 373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출범했던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이 경제위기 여파로 대학재정이 악화되면서 예기치 않은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전임 로런스 서머스 총장(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시절 야기된 학내 분규를 수습하고 349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대학기금을 바탕으로 장미빛 미래가 예견됐었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로 기금 수익이 급감하면서 교직원 감축과 증축공사 중단 등 하버드대 사상 전례없는 긴축정책을 단행하고 있다. 대학기금은 지난해 가을 이미 287억 달러로 줄어들었고 지난달 30일로 끝난 2008-2009 회계연도에 다시 3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위기 여파가 하버드대에 주는 영향은 특히 심각하다. 하버드대는 연간 예산의 3분의 1정도를 대학기금 수익으로부터 얻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우스트 총장의 현재 주임무는 직원 해고와 조기퇴직,서비스 감축,심지어 학생들의 아침 식단 조정 등 구조조정에 나선 일반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다름없다. 앞으로 기금 수익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긴축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흔히들 이번 상황이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고 지적하지만 대학총장으로서 예상외의 상황을 예상치 않는다면 이것이 어리석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다양한 상대와 다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결혼과도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대학이 전례없는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아직 교직원과 학생들은 파우스트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전임 서머스 총장이 고압적인 자세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불만을 샀던데 비해 파우스트 총장의 온화하면서도 포용적인 태도는 서머스 총장 시절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로 지적되고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특히 여러 독립된 단과대학과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대학의 특성상 쉽지 않은 경청의 자세로 지도력의 평판을 얻고 있다. 또 역사학자 답게 현안들에 대해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의 최근 저술인 '고통의 공화국:죽음과 남북전쟁'은 미국 출판대상과 퓰리처상 역사 부문 수상 결선에 진출했다. 이 책은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수많은 병사들의 죽음이 미국인들의 죽음에 대한 이해와 대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파우스트 총장은 "우리가 제도와 가족, 사회화를 형성한 태도와 가정(假定)들로부터 영향을 받아왔음을 역사학자들은 이해하고 있다"면서 보스턴시내 올스턴 캠퍼스 확장 공사를 중단한 사실을 결부시켰다. 파우스트 총장은 12억 달러에 달하는 캠퍼스 과학관 신축 공사를 잠정 중단시켰으며 앞으로 어느 정도 확장을 추진할지 검토 중이다. 파우스트 총장은 그러나 전반적인 호평 속에서도 경제위기 초기 너무 신중해 새로운 긴축정책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최근 275명의 직원의 해고를 발표하자 캠퍼스에는 분노가 감돌았다. 워런 골드파브 대학 철학교수는 "(총장의) 유순한 태도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 지 불분명했다"면서 "(총장은) '이것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과감하게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그동안 모든 필요한 학생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한편으로는 범세계적인 보건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대형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유능한 전문가들을 확보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의 상황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올여름 내내 생각해 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법대 교수인 앨런 더쇼이츠는 직원 해고와 예산감축 등에 대한 불만이 있긴 하지만 파우스트 총장은 경기침체를 극복할만한 충분한 평판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더쇼이츠 교수는, 일단 위기가 진정되면 총장이 자신의 구상을 본격 시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모두가 그의 성공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9/07/06/0608000000AKR20090706062600009.HTML?template=2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