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Guide to College Admission
No. 359 | 2009.06.06 03:56 am
1
추천
667
아이비솔루션 | 조회
출처: LAS VEGAS, USA (AVING) -- "가난만큼 더 좋은 스승은 없다."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밤새 한국식당에서 일하고, 낮엔 호텔에서 아기와 노인 돌보는 일을 하며 아들을 하버드대학에 입학시킨 어머니의 소감이다. 가난했기 때문에 더 치열했던 세월. 어머니가 가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결국 아들은 세계 최고 대학이라는 하버드대학에 당당히 입학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주요도시 중 2백만명이 운집한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유일하게 하버드대학에 진학한 한국인 송하욱(Las Vegas, Rancho High School) 군과 5년 전 13살 아들을 데리고 생소한 미국 땅으로 건너와 억척스럽게 아들을 뒷바라지한 정선화씨다. 송하욱 군은 충북제천 송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송학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한 반 밖에 없는 시골의 작은 학교다. 정선화씨는 자식교육을 위해 작은 터전을 떠나 미래를 개척하는 길을 택했다. 취재팀은 하욱 군 모자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모자가 사는 지역은 피부색이 다른 여러 민족들이 함께 사는 곳으로, 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우리네로 말하면 '영세민'들이 사는 곳이다. 좁은 아파트 거실에 들어서자 침대가 눈에 띄었고, 오래된 브라운관식 텔레비전이 낡은 장식장 위에 놓여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하욱 군 모자가 사는 모습을 충분히 읽어 낼 수 있었다. 어머니 정선화씨는 지난 5년간의 미국 삶을 얘기했다. 그녀는 라스베이거스란 도시가 마련해준 24시간 노동가능 시간을 십분 활용해,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한국식당에서 일하고 낮에는 베이비시터와 노인 돌보는 일을 맡아 쉼없이 일했다. 그런 그녀에게 '잠'은 호사스런 일상이었다. 하욱 군 모자에게는 미국에 사는 가정이라면 모두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도 없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동차 없이 움직이기란 쉽지 않다. 정선화씨는 행여 주눅들까봐 아들의 등교길에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걸었다. 그리고 때로는 함께 달렸다. 그녀는 자신의 분신이자 꿈인 하욱 군에게 무엇이든 시키고 싶어 했다. 아들은 놀랍게도 다양한 분야에서 선천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피아노는 배운지 3년 만에 지역콩쿠르에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이 됐고 이에 학교에서도 하욱 군 이름을 내건 개인콘서트를 열어 줄 정도였다. 수영은 학교대표선수로 선발돼 다수의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났으며 태권도 또한 4단까지 마스터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만 했다. 그게 모자가 가난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였는지도 모른다.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정선화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보일 듯 했지만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지난 5년간의 설움을 가슴에 담아두려 한 듯 하다. 하욱 군의 방에는 오바마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다. 하욱 군은 지난 미국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지지한 후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오바마의 당선은 하욱 군에게 또 다른 의미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 이후 하욱 군은 오바마 대통령의 모교인 하버드대학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고 대통령의 동문이 됐다. 또 하나, 하욱 군의 방에는 '지고사심(志高思深)'이라는 글이 벽에 걸려 있다. 하욱 군은 한자를 잘 몰랐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뜻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정선화씨는 "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라는 말은 하욱이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인생의 푯대로 삼으라고 심어준 얘기"라고 말했다. "우리 모자가 이렇게 미국으로 올 수 있게 도와주고 또 딸을 믿어 준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하욱이가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사실을 고국에 계신 부모님이 꼭 아셨으면 좋겠다"며 어머니 정선화씨는 감격의 눈물을 삼켰다. 미래에 의학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하욱 군은 "어머니와 약속한대로 3년간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슈바이처 박사가 그랬듯이 인류를 위해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어김없이 붐비는 밤.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불야성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하욱 군 모자처럼 꿈을 안은 가난한 자들에게 오늘도 '기회의 땅'으로 서 있다.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28164&mn_nam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