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학을 오려고 하십니까?

    No. 1 | 2008.09.12 12: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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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아저씨 | 조회



    23보스톤이라는 교육도시에 정착한지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매년 한국에 계신 학생 혹은 학부모님들로 부터 전화나 e-mail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애가 중2인데 내년에 유학 보내려구요.."

    "외고 시험에 떨어져서 미국으로 보내려구요"

    "한국에서 도저히 학교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서 미국으로 보내려구요."

    "우리애 TOEFL성적이 80이 좀 넘는데 어떤 학교에 가야 하나요.?" 등등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럼 보통 제가 다시 그 분들께 묻습니다.

    "미국유학을 학생본인이 가고 싶어하나요, 아니면 부모님께서 보내고 싶으신건가요?..."

    이 질문에 많은 어머님들이 머뭇거리십니다.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 자녀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이 되어있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남들이 다 보내니까', '우리애는 한국에서 공부를 잘 하니까 미국에서도 잘 할테니까', '워낙 똑똑해서 어디 갖다 놓아도 잘 해낼거에요.'..... 학생의 의견은 거의 없고 부모님들의 욕심만 앞서는 말들에 저도 맥이 빠집니다.

    어떤학생은 자신이 유학을 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어머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요즘 조기유학을 비롯한 유학이 일반화되어있어, 학생들 스스로도 유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생이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유학을 결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학생여러분이나 학부모님들께서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하는 한가지는 성공적인 유학이 그리 쉽지많은 않다는 사실입니다.한창 사춘기의 학생들이 부모님곁을 떠나, 말도 잘 통하지 않은 낯선땅에서 적응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유학결정이 부모님의 일방적인 강요라면 그 학생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긴 정말 힘들다고 봅니다.

    가장 먼저 학생 스스로가 원하는 유학인지 반드시 짚어보시기 바랍니다.



    자녀의 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님들께서는 신문, 인터넷, 유학원, 또는 미리 유학을 보낸 다른 부모님의 도움으로 여러학교의 정보를 이미 많이 알고 계십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도 인터넷이나 친한 친구들로 부터 쏟아져 나오는 유학정보에 이미 익숙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유학에 관한 정보는 학생이나 부모님께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소위 명문학교라고 이름이 나 있는 학교들 혹은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서 알려진 학교들의 정보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구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교들의 정보수집에 앞서서, 자녀들의 수준 혹은 자기자신의 현재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 자식에 대한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는 절대 금물입니다. 어쩌면 자기 자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힘든 일 일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냉정해지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학교선정의 경우, 부모님께서 어느정도의 영어가 가능하시다면, 직접 원하는 학교의 사이트를 찾아서 일일이 비교 해 보시는 것이 좋고요, 만일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공신력있는 유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과연 유학은 꼭 필요한가? 지금 내 아이의 현재 실력은 어느정도 인가? 부모를 떨어져서 과연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할수 있을까? 스스로 묻고 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11월에 중2짜리 아들을 데리고 고등학교 인터뷰를 오셨던 A군의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요? 영어요? 할 놈들은 한국에 그냥 있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대학가고 다 알아서 합니다. 저는 그냥 좀더 좋은 환경, 좀 더 큰 세상에서 다른나라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부모 떨어져서 혼자 자립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아마 제가 그동안 만나보았던 여러 부모님들의 대답중에 가장 좋은 대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유학인가? 왜 유학을 가야만 하는가?

    여러분들께서는 먼저 이 질문을 여러번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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